책소개
근대의 문턱을 넘어서던 시대, 새로운 여성상이 태어났다. 개화기의 ‘신여성’들은 전통과 근대, 자유와 억압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만의 길을 모색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가정과 사회의 경계에서 방황하고, 사랑과 독립 사이에서 흔들리며, 때로는 시대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모던걸의 초상』은 한국 문학사 속 대표적인 단편소설들을 모아, 개화기 여성들이 겪은 고난과 선택을 조명한다. 김명순의『의심의 소녀』최학송의『홍염』그리고 나혜석의『이혼고백서』까지.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신여성들은 어떤 꿈을 꾸었으며, 어떤 현실과 맞닥뜨렸는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개화기의 신여성들이 마주한 도전과 희생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던지는 질문이 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당신이 몰랐던 신여성의 진짜 얼굴을 지금 만나보길 바란다.
작가소개
김명순(1896~1951)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문인 중 한 명으로, 신여성의 삶과 고통을 문학에 담았다. 의심의 소녀에서는 여성의 주체성과 사회적 억압을 다루며, 남성 중심 사회의 위선을 폭로했다. 그러나 시대적 편견과 탄압 속에서 고독한 삶을 살았다.
최학송(1901~1932)1920~30년대에 활동한 작가로, 여성 문제와 사회 현실을 탐구했다. 대표작『홍염』은 신여성이 처한 갈등과 사회적 억압을 조명하며, 근대 여성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활동 기록이 많지 않지만, 그의 작품은 개화기 여성 문학의 중요한 일부로 평가된다.
나혜석(1896~1948)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작가, 여성운동가로, 근대 여성 해방 운동의 선구자였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이화학당을 졸업한 후, 일본 도쿄여자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학창 시절부터 여성의 권리와 독립적 삶에 대해 고민하며 글을 발표했다.